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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이야기/IT News

경기 불황 속 ‘IT전당포’는 활짝, 명절 대목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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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아들은 어디 대기업 취직했다는데 너는 뭐하고 있니?’
‘이제 준비는 그만 하고 어디라도 들어가야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더욱 즐거운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취업준비생들에겐 연휴가 마냥 달갑지 만은 않다. 취업을 아직 하지 못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그들에게 한가위는 부담 그 자체로 다가온다. 또 막상 고향에 가려고 하니 차비 등 지출해야 할 돈이 만만치 않다. 이에 자금 마련을 위해 ‘IT전당포’를 찾는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IT전당포는 금이나 귀중품을 맡기고 돈을 빌렸던 예전의 전당포와는 달리, 전자제품을 맡기고 대출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금융협회 소비자보호센터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러한 IT전당포는 전국에 1,000여개 점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서울에만 230개 정도가 분포되어 있다.

한 IT 전당포 업주는 추석을 앞두고 IT 전당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오히려 명절이 끝나고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고 전했다. 이는 연휴 동안 쓴 카드 값을 메우기 위해서다.

이렇게 불경기 속에 적은 금액을 자주 빌리러 오는 이들이 늘어났지만, 빌리는 액수는 고작 10만원 ~ 20만원 정도다. 당장 밀린 공과금을 내기 위해서, 방세를 내기 위해서, 백일 잔칫상을 차려줄 돈이 없어 찾아오는 신혼부부까지, IT전당포는 서민들의 실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신(新) 풍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노트북과 태블릿 컴퓨터(PC)를 맡기러 온 취업준비생 최선경(28)씨는 “추석 때 고향에 내려가야 하는데 돈 들어갈 때가 너무 많아 처음 IT전당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자율도 월 3%대로 만약 20만원을 빌릴 경우, 월 이자 6,000원만 내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도 덜한 편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물건을 맡겨놓고 결국 찾아가지 못하는 젊은이들도 많다는 것. 맡긴 물건 10건 중에서 2~3건 꼴로 기한 내 담보물을 찾아가지 못해 매각 처리되는 경우도 많다.

또 IT전당포 이용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심용석 대부금융협회 소비자보호센터장은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을 때, 물건이 어떻게 처분되고 처분된 매매 금액이 법령이자율 39%가 초과됐을 때 내가 돌려받을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계약 기간 종료일이 휴일이거나 공휴일 일 때는 어떻게 변제해야 하는지 약관도 꼼꼼히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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