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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이야기/IT News

[다나와 뉴스] "쿼드코어가 뭔데?" 스마트폰 사양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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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뉴스

 

"쿼드코어가 뭔데?" 스마트폰 사양 보는 법


“어떤 스마트폰이 제일 좋은 거야?”

새 스마트폰 구입을 앞둔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제일 좋은 스마트폰을 골라달란다.

듀얼코어보다 쿼드코어가 왜 좋다는 건지, 현란한 스펙 설명을 읽어봐도 그게 어느 정도의 사양을 의미하는 것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용어도 많거니와, 그 내용도 어렵다.

분명 전화기를 사러 온 것인데 왜 이리 많은 것을 비교해야 하는 것일까. PC사양표 만큼이나 복잡해져 가는 스마트폰, 그 동안 아무도 친절하게 말해주지 않았던 기초 지식을 충전할 시간이다. 잘 기억해두면 휴대폰 판매점 직원보다 빠삭한 지식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세서


▲ 팬택 베가레이서2 사양표

얼마 전 출시된 팬택의 베가레이서2를 예로 설명해보자. 베가레이서2는 퀄컴의 원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MSM8960을 탑재했다. 1.5GHz 듀얼코어로 빠른 속도와 우수한 전력 소비 효율을 자랑한다.

“원칩?... 1.5GHz가 무엇이지?” 위와 같은 설명을 들었을 때,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반응이다. 명확하게 뜻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의 모든 연산이나 제어가 이루어지는 중앙 처리 장치(CPU)다. PC용 프로세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CPU라고 지칭해도 무리가 없지만, 통신칩과 그래픽칩을 통합하는 경우도 있어 AP(Application Processor)라고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프로세서의 연산 처리 속도는 스마트폰 전체 성능을 좌우한다. 그렇다면 프로세서가 얼마나 빠른지를 나타내는 수치는 무엇일까? GHz로 표기된 클럭(진동수)이 속도를 의미한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은 대부분 1GHz이상의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처리 속도 역시 빨라진다.

▲ 갤럭시S3에 탑제된 엑시노스 쿼드코어 프로세서

프로세서 내의 핵심 연산 회로인 코어(core)의 수 역시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흔히 말하는 듀얼코어(2개)와 쿼드코어(4개)는 코어의 개수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인 3G 갤럭시S3에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4개의 연산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에 능하고, 처리 속도가 빠르다.

클럭 수나 코어의 개수는 사양을 정확하게 수치화한 개념이지만, 성능의 절대 지표가 되지는 못한다. 동일한 프로세서를 사용하더라도 최적화의 문제로 성능에 차이가 날 수 있으며, 프로세서가 아무리 빠르다 해도 데이터 입출력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충분한 결과값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클럭 수가 높으면 더 빠른 처리 속도를 기대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작업을 함께 진행할 때는 코어의 수가 많아야 유리하다.

메모리

▲ 옵티머스 LTE2는 국내 최대 램 용량인 2GB를 내장했다

이제 메모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LG전자는 옵티머스 LTE를 공개하며 2GB의 대용량 램(RAM)을 탑재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시작했다. 몇몇 지인들의 반응은 이러했다. “2GB면 영화 한편도 못 받는데… 너무 작은 거 아니야?”

램은 컴퓨터로 따지면 주기억 장치에 해당한다. 데이터가 저장돼 있는 위치에 관계 없이, 프로그램을 불러들여 작업을 하는 장소다. 작업 활성화를 위해 사용하는 메모리라 이해할 수 있다. 응용프로그램 구동 시 일시적인 데이터 저장에 사용되며, 전력 공급이 끊기면 사용 정보가 날아가는 휘발성 메모리다.

실제 ‘하드디스크’ 역할을 하는 저장공간은 내장메모리(ROM)다.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내용이 지워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가 저장되는 장소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실행시킨다고 가정해보자. 내장메모리에 저장되어 있는 ‘앵그리버드’가 실행되면 램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며 작업을 시작한다. 램 용량이 크면 클수록 고 사양 애플리케이션이나 프로그램을 무리 없이 구동시킬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마이크로SD 등의 외장메모리를 탑재해 추가 저장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는 LCD와 AMOLED로 나뉜다. 흔히 ‘액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가장 많이 쓰이는 LCD디스플레이가 액정의 분자 배열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LCD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패널 뒷면에 백라이트가 장착되어야 한다.

▲ 수퍼 AMOLED를 탑재한 갤럭시S2 HD

AMOLED는 이와 반대로 전기만 가하면 빛을 발하는 ‘유기발광체’로 만들어졌다.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더 얇은 두께를 구현할 수 있으며, 색재현율이 높고 응답속도가 빠르다.

개념적으로는 AMOLED가 더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상위의 기술이지만, 아직까지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대다수다. LCD는 비교적 소비전력이 낮으며 최근 사용되는 IPS LCD는 AMOLED에 못지 않은 고화질로 평가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해상도’다. 말 그대로 정밀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화면이 얼마나 많은 수의 픽셀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뜻한다. 픽셀은 디지털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원소다.

그러나 동일한 해상도가 적용됐다고 해서 같은 수준의 선명도를 구현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기기마다 디스플레이 크기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인치당 픽셀수(ppi)를 따져보는 것이 정확하다.

1280×720 해상도의 옵티머스 LTE2를 예로 들어보자. 가로 1280픽셀, 세로 720픽셀이 적용되어 총 92만 1600개의 픽셀로 구성됐다. 베가레이서2 역시 동일한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그러나 베가레이서2는 4.8인치, 옵티머스 LTE2는 4.7인치로, 두 제품 간 디스플레이 크기가 다르다.

때문에 옵티머스 LTE2는 329ppi로 307ppi의 베가레이서2보다 선명도에서 앞서게 된다. 전체 픽셀수가 동일하다면 화면이 작은 쪽이 픽셀 밀집도가 높기 때문이다.

제일 좋은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의 사양표에 나온 용어의 정확한 뜻만 알아두면, 대략적인 성능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가장 높은 성능과 수치를 기록한 스마트폰이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사용자 환경과 최적화가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지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다. 동일한 프로세서를 탑재한 두 종류의 스마트폰이 서로 다른 처리 속도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만족스러운 선택을 위해서는, 스펙을 참고해 직접 손에 쥐어보고 사용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프로세서의 성능과 메모리의 용량, 해상도… 위에서 설명한 몇 가지 것들만 기억해 두자. 앞으로는 휴대폰 판매점 직원의 설명을 절반도 이해하지 못해 “뭐가 더 좋다는 거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경화 기자 h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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