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프로즌 플래닛

BBC 자연탐사팀은 자연 다큐멘터리에 있어서는 믿고 쓰는 브랜드다. 그들이 만들어낸 <살아있는 지구>, <아름다운 바다> 등의 다큐멘터리는 기나긴 촬영 기간, 최신 촬영장비, 막대한 예산과 인원, 그리고 화면에 담아내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장면들로 정평이 나있다.

BBC 자연탐사팀의 2011년 작 <프로즌 플래닛>은 남극과 북극에서 펼쳐지는 신비로운 생명의 파노라마를 담은 6부작 다큐멘터리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은 늘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극지방을 화면에 담아내기 위해서 제작진은 한층 더 가혹한 조건과 싸워야 했다. 영하 2도의 얼음 밑에서 134시간 동안 촬영을 하고, 눈폭풍 때문에 34일 동안 텐트에 갇혀있고, 최고의 장면을 찍기 위해 6개월을 움직이는 부빙 위에서 버텨야 했다고 한다. 그렇게 4년의 제작 기간을 통해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는 다시 한 번 전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프로즌 플래닛』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책으로 옮겼다. 아름다운 사진들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충분하지만 상세하고 흥미로운 설명들이 있어 한층 가치가 있다. 또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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