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가 잦은 접속 장애로 기세가 추춤하고 있다.
과거 국민 온라인게임이라 불렸던 블리자드엔터티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에 빗대 '제2 스타' 탄생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맞이한 최대의 어려움을 어떻게 넘어설지 주목된다.
롤은 자신의 메인타워를 지키는 디펜스 게임을 기본 골격으로 한다. 5대5 팀플레이가 기본으로, 이용자는 서로 다른 디자인과 공격 방법, 특성을 가진 100여개 캐릭터를 보유 및 플레이 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쉴새 없이 진행되는 전쟁은 높은 몰입감을 선사해 돌풍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이미 스타크래프트의 뒤를 잇는 '국민게임' 탄생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롤의 인기는 한때 대세로 불렸던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한 양상이다. 현재 롤의 인기는 스타크래프트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롤은 PC방 점유율에서 40%에 육박하고 있다. PC방 이용자 중 절반 가까이가 롤을 즐기고 있는 셈이다. 새로운 국민게임 탄생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승승장구를 펼치며 거칠 것이 없어 보이던 롤이 최근 암초를 만났다. 다른 게임의 출연 때문이 아니라 자체 운영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 접속이 안되는 사태가 발생해서다.
이 같은 현상이 연일 계속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20번 이상이나 접속불능이 발생하자 이용자들은 "돈을 내고도 게임을 마음대로 즐길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PC방 업주들 또한 이 같은 접속불가가 달갑지 않다. 접속이 안되면 게임을 즐기러 온 이용자는 PC방을 나가기 마련. 영업에 심각한 지장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범PC방생존권연대 등 단체에서는 라이엇게임즈 측에 7월 한달간 PC방 무상서비스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라이엇게임즈는 이용자들이 PC방에서 롤을 플레이한 시간에 비례해 비용을 받고 있다.
문제는 라이엇게임즈에서도 이런 접속오류 원인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회사는 "'예상치 못한 오류' 때문에 서버가 계속 불안하다"고 해명했다.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는 소리다. 잘 달리다 자칫 제 발이 꼬여 넘어질 위기에 처한 셈.
업계 전문가들은 접속 장애를 두고 유저가 너무 많아져서 게임의 접속을 담당하는 서버가 물리적으로 처리 용량의 한계 부딪힌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결국 회사에서 서버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인데, PC방 업주들은 이에 PC방 유저들이 사용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만을 위한 별도의 서버라도 빨리 증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라이엇게임즈는 진환에 나섰다. "본사 및 한국 기술 담당자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중이며, 추후 동일한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규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이용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접속에 더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는 서버 부족과는 다른 문제"라며 "이번 장애에 대한 보상은 추후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PC방 사업자들의 요구에는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물리적으로 PC방 유저들만을 위한 다른 서버를 구축할 경우 기존 서버를 이용하는 고객들과 서로 다른 공간에서 게임을 하게 되는 분리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롤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롤은 인기가 프로게임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다, 단순한 게임성으로 여자 이용자들도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도 롱런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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