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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이야기/IT News

배신의 아이폰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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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제 애플에 관련된 루머는 몽땅 다 믿기로 결심했다. 하나도 틀린 게 없었으니까. 지난밤,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가 있었다. 항간에 떠돌던 전설 같은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었다. 애플은 이제 굳이 신제품 발표회의 '깜짝쇼'에 의의를 두지 않는 것 같다. 놀랄 준비를 하고 새벽 2시까지 버티던 이들은 좀 실망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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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려하던(?) 저가형 아이폰이 태어났다. 알록달록 캔디같은 녀석들이다. 놀란 포인트는 아이폰5C의 사양이 아이폰5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디자인만 바뀐 같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게 쉽다. 덕분에 에디터가 9개월간 최고라 믿고 사용해온 아이폰5는 단종의 길을 걷게 됐다. 설명하기 힘든 꽁기꽁기한 이 기분… 어쩐지 버려진 것 같다. 신기한 것은 커넥터 규격의 통일성을 위해 아이폰4S를 단종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는 것이다. 아이폰5는 사라졌지만, 아이폰4S는 살아남았다.


아이폰5와 동일하다고 했으니 대략적인 사양은 짐작이 갈 것.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A6칩, 800만화소 카메라… 저가형이라 부르기엔 다소 과분한 내용물이다. 저가형 아이폰5C를 기대했던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일 것이고, 기존 아이폰5 사용자들에겐 섭섭한 소식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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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차이가 디자인이니, 겉모습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컬러는 무려 5가지, 블랙&화이트만 고집하던 아이폰시리즈로서는 큰 이변이다. 컬러 표현에 있어서는 애플을 따라갈 제조사가 없다는 것은 확실히 해두어야 겠다. 라임 그린, 블루, 옐로우, 핑크, 화이트의 다섯 가지 컬러가 모두 예쁘다. 시선을 끌지만 촌스럽지 않고, 흔한 컬러지만 어딘지 독특한 색감이다. 수천 가지 컬러를 검토해 그중에 가장 아름다운 컬러를 선택했다는 애플의 설명이 수긍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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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독특한 컬러를 금속 소재에서 만들어내는 건 불가능하다. 당연히 플라스틱 재질이다. 아이폰3GS에 적용된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으로 단단하고 매끈한 느낌을 준다. 저가형이라는 미명하에 감히 시도해볼 수 있는 유니크한 디자인이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깜찍한 게 딱 내 스타일. 아이폰5 구입 당시에 저 컬러가 있었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선택했을 듯. 그러나 상남자를 모토로 살아가는 우리 편집장은 질색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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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만 했지만, 디자인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뒷모습은 컬러풀한 플라스틱 바디를 사용했지만, 앞 얼굴은 아이폰5와 동일하다. 때문에 블랙 컬러 아이폰5에 케이스를 씌어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후면 플라스틱 케이스가 약간 따로 논다는 느낌. 아이팟 터치의 경우엔 똑같이 컬러풀한 후면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얇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서 일체감이 떨어지지 않는데 말이지.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더 가벼울 것 같지만, 사실 아이폰5C는 아이폰5보다 무겁다. 112g에서 132g으로 늘어난 정도. 곡선형 마무리로 그립감을 살렸지만 두께도 조금 늘어났다. 7.6mm의 다이내믹한 슬림바디가 8.97mm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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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C와 함께 공개된 케이스도 화제다. 애플은 이 케이스를 디자인의 일부로서 소개했는데, 무려 6가지 컬러다. 사과 로고 밑으로 동그란 구멍이 뽕뽕 뚫려있는 앙증맞은 모습이다. 덕분에 내부 케이스의 컬러를 함께 보여주며 컬러 믹스 앤 매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5가지 아이폰5C가 6가지 케이스와 만나면 무려 30가지 조합이 가능하다는 무시무시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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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더 보태면 베스킨라빈스 써리...원>


장난감처럼 갖고 놀 수 있는 아이디어는 신선하지만, 어쩐지 애플답지 않다. 공식 케이스에 컬러도 마구마구 뽑아내고. 귀엽지만 쿨하지 않아. 흠… 애플 액세서리로 먹고 살던 많은 중소기업들은 지금쯤 피눈물을 흘리고 있겠다. 안그래도 최근 삼성이나 LG, 팬택도 공식 뷰커버를 채택해 시장이 옴팡지게 줄었는데 말이다. 요 땡땡이 케이스의 가격은 29달러.


아이폰5C의 가격도 짚고 넘어가야지. 2년 약정으로 구입 시, 16GB 99달러, 32GB 199달러다. 64GB 모델은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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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페이퍼와 깔맞춤으로 매력 상승>


이상하게 메인 모델인 아이폰5S보다 아이폰5C가 주목받는 분위기다. 사실 iOS7과의 디자인 궁합으로 보면 아이폰5C의 승리이긴 하다. 파격의 방증인지, 경악의 목소리인지는 조금 지나봐야 알겠다. 아무튼 아이폰5 유저인 내가 느끼는 건 배신감. 그나저나 이 디자인에 이 가격이라면 아이팟 시리즈와 팀킬이 아닌가…


 

이제 상대적으로 묻힌(?) 아이폰5S를 살펴볼 차례. 망설임 없이 '여기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