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5S, 지문 하나로 잠금해제부터 결제까지 가능

▲ 고급형 모델로 공개된 '아이폰 5S'

10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본사 사옥 강당에서 열린 제품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 5S'를 공개했다.

고급형 모델에 속하는 '아이폰 5S'는 아이폰5와 동일하게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여기에 애플 최초로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인 A7칩을 장착하여 아이폰5보다 2배 이상 속도가 빨라졌다. 이는 2007년 나온 오리지널 아이폰과 비교하면 40배 이상 향상된 성능이다.

또한, 동작 보조연산장치 'M7 보조 프로세서'가 내장됐다. 이 장치는 가속계, 자이로스코프, 나침반 등 센서 정보를 관리하고 측정하는 칩으로 사용자의 동작 상태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폰 5S'에는 안드로이드 4.3과 마찬가지로 오픈GL ES 3.0도 적용됐다.

아이사이트(iSight) 카메라는 아이폰 5보다 약 15% 가량 커졌고, 자동 이미지 보정, 피부색 보정, 상황에 따른 플래시 조절, 사진을 여러 장 찍어 가장 선명한 부분을 골라 합성하는 버스트 모드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아이폰 5S'의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바로 지문인식기능인 터치 아이디(Touch ID)이다. 터치 아이디는 손가락 지문을 이용한 잠금 해제 기능이다. 기존의 지문 인식 센서는 손가락을 위, 아래로 밀면 스캐너가 지문 정보를 읽어 들이는 방식이라 인식률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폰 5S의 '터치 아이디'는 홈 버튼에 있는 작은 카메라를 이용하여 손가락이 닿는 순간을 캡처해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홈 버튼의 제질이 플라스틱에서 카메라 렌즈에도 쓰이는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바뀌었다. 또한, 이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 아이디'는 아이튠즈 결제시 입력하는 암호를 대신하기도 하며, 기타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부사장 필립 쉴러는 "아이폰 5S에는 터치 아이디처럼 실제 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획면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매우 절제되고 심플한 디자인에 접목시켰다"고 언급했다.

'아이폰 5S'는 '아이폰 5C'와 동일하게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7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유료로 판매되던 애플리케이션 '페이지(Pages)', '넘버(Numbers)', '키노트(Keynote)', '아이무비(iMovie)', '아이포토(iPhoto)' 등 5개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한다.

애플은 '아이폰 5S'의 1차 출시국으로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을 포함한 9개 국가를 지정하고 20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 됐다. 가격은 16GB 모델이 199달러(한화 약 22만원), 32GB 모델이 299달러(한화 약 33만원), 64GB 모델은 399달러(한화 약 43만원)다.

▲ 새롭게 추가된 기능 '터치 아이디'

▲'아이폰 5S' 제품 이미지 (사진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