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 페이스북, 구글과 진검승부 예고
올해 우리나라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구글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 조성완 연구원은 3일 '국내 모바일 메신저, 올해가 글로벌화의 기로'란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모바일 메신저들이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기존의 시장을 수성하는 것이 만만찮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 1일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 메신저인 '카카오톡'은 한국, 일본에서 7천300만명을 확보했다. '라인'은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 1억명의 가입자를 뒀다. 카카오톡의 시장점유율은 우리나라에서 88%(아이폰 기준)에 달한다. 라인도 일본 시장의 44%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 앞에는 거센 위협이 몰려오고 있다. 세계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노리고 이동통신사 연합과 IT 거물들이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첫 주자는 우리나라 이동통신 3사가 공동으로 내놓은 '조인(joyn)'이다. 기존의 문자메시지를 대체하는 용도라 상대방이 조인을 설치 안 해도 소통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100만명을 모았다.
더 위협적인 건 외국 업체들이다. 세계 최대의 사회관계망(SNS)인 페이스북은 메신저 서비스를 재편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기존의 '페북' 친구들을 휴대전화로 그대로 옮겨와 사용자들의 결속력을 높이겠다는 복심이다. 이미 미국, 유럽 등에선 시장의 상당 부분을 점하며 국내 메신저의 진입을 막고 있다.
구글 역시 강적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4개 중 3개가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쓰고 있다. 엄청난 잠재력이다. 구글은 이메일, 유투브, 검색 등 인터넷상의 강력한 기능들과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그간 국내 업체들이 순발력과 유연성으로 국내, 일본 및 아시아 시장에 영향력을 넓혀왔지만 이통사, IT기업이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은 본격적인 판도 재편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장점과 순발력을 발휘한다면 선진국 사용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지만 올해 그런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페이스북, 구글 등의 벽을 뚫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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