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9억 달러 순이익…유럽시장 고전이 과제
금융위기의 격랑 속에 파산 위기에까지 몰렸던 미국의 주요 자동차회사 제너널모터스(GM)가 '안방'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GM은 2012년 실적 집계결과 49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같은 순이익 규모는 1년 전의 76억 달러보다는 36% 감소했다.
순이익이 준 것은 경기 침체를 겪는 유럽시장의 부진에다 일부 회계상의 변화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북미 시장의 호조를 반영, 지난해 12월까지 4분기에는 8억 9천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89%나 늘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천523억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 증가했다.
GM의 주요 소득원은 북미 지역으로 지난해 세전으로 69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아시아·아프리카에서는 순이익이 4억 7천300만 달러로 전년도보다 1억 달러 늘었으며, 남미에서도 9천900만 달러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많은 공장과 노동자를 가진 유럽에서는 거의 18억 달러를 잃었다. 유럽에서는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GM은 전망하고 있다.
유럽에서 부진한 것은 GM만이 아니다.
주요 경쟁자인 미국의 포드 자동차도 지난해 북미지역에서는 기록적인 83억 달러의 세전 이익을 기록했지만, 유럽에서는 17억 5천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봤다.
GM 경영진은 2016년까지 23대의 신차 공개 및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유럽에서도 2~3년 내에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의 댄 애커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3년 연속 흑자로 미래에도 견고한 성장의 길로 갈 수 있게 됐다"며 "올해는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더 많은 신차를 내놓으며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2009년 6월 파산보호신청을 하고 미국 정부로부터 50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는 등 위기에 몰렸으나 회생 노력에 성공하면서 이듬해 11월 미국과 캐나다 증시에 재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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