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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는 우연하게 탄생했다. 19세기 당시 미 서부 대규모 금광 개발과 함께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질긴 작업복이 원조였기 때문이다. 161년이 지났지만 이 청바지는 여전히 세계 빅 히트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청바지와 기능은 다르지만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비슷한 태생배경으로 ‘몸값’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조연에 불과하다는 건 사실 이젠 옛 말이다. 요즘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스마트폰만큼이나 주목 받는다. 스마트폰 활용 도우미 역할은 물론이고, 새로운 자체 기능까지 더해져 스마트폰을 또 다른 제품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해서다.
사실 스마트폰과 액세서리는 동반 성장했다. 시작은 애플이었다. 애플은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보호 케이스도 아이폰 디자인의 일부로 편입시켰다. 전문적인 케이스 제조업체를 유치해서 아이폰의 디자인을 살려줄 수 있는 고가의 케이스 제작을 독려했다. 애플의 성장에 따라 벨킨과 인케이스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 기업도 동시에 성장해 액세서리 시장을 열었다.
국내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2,445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은 2011년 5,000억원, 2012년엔 1조원을 넘어섰다. 연 평균 100%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 하지만 향후에는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기로 접어들면서 액세서리 시장 성장세도 완만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액세서리 시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 돋보기가 부착된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용하면 디지털 카메라 부럽지 않은 접사 촬영도 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한 아이폰 사용자를 위해 태양광 충전 패널까지 부착한 보조배터리팩 케이스, 야외 레포츠활동 시 스마트폰 카메라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녹화 기능의 액세서리들도 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의 산파 역할을 중소 벤처업체가 맡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고급 기술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지만 액세서리 시장은 똘똘한 아이디어만으로도 도전할 수 있어서다.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체 스마디사업단 단장은 “터치 기반의 스마트폰 보금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많은 키패드 제조사가 도산했다”며 “액세서리 시장에서는 이런 키패드 제조사가 스마트폰 리모콘을 만들면서 다시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소 제조사가 대기업으로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중소업체 재기부터 청년 창업 창구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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