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지능통신(M2M), 일상 속으로 ‘성큼’ |
사물지능통신(M2M, Machine to Machone) 기술이 산업 분야를 넘어 일상생활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M2M은 사람과 기기 또는 기기와 기기 사이에서 주고받는 정보를 기반으로 동작을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일반적인 기기는 사람과 사람이 통신하기 위한 수단에 머무르지만 M2M은 기기가 스스로 정보를 발생시키고 사람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지능화된 제어 방식을 제공한다.
이러한 솔루션은 기존에는 인력을 대체하는 용도로 산업군에서 주로 사용돼왔으나 최근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자동차 도난 신고 시 해당 자동차의 현재 위치를 보고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날씨에 따라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농작물 관리 시스템, 지정된 위치를 벗어나면 신고가 접수되는 전자발찌 등이 대표적인 예다.
관련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산업조사기관 아이알에스글로벌에 따르면 전 세계 M2M 시장은 지난 2009년 265억 달러에서 내년이면 43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아가 에릭슨은 향후 5년 이내에 전 세계 인구의 90%가 무선통신으로 연결되고 2020년이면 500억 개의 기기가 서로 통신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M2M 시장은 텔릿, 씬테리온, 시에라와이어리스가 시장 점유율의 7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반 기술을 보유한 통신사들이 M2M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초에는 M2M 표준화를 위한 협력체 ‘원(One) M2M’이 설립되기도 했다. 원 M2M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유럽통신표준화기구, 북미통신정보표준협회와 통신산업협회, 중국통신표준협회, 일본전파산업협회와 통신기술위원회 등 7개 표준개발 기간과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퀄컴, 에릭슨 등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M2M이 가장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는 자동차다. 여기에는 이동하는 기기를 다른 기기와 연결시켜주는 텔레매틱스 기술이 적용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3억 대로 추산되는 업무용 차량에서 개인 승용차까지 합하면 대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텔릿에 따르면 이미 자동차에 M2M 기술 탑재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제가 생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비상응급구조대 콜센터에 신고되도록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고 브라질에서는 모든 차량에 도난 방지 시스템을 장착하도록 하는 법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1년 1월 이후 신규 등록되는 사업용 차량에 대해 디지털 운행기록장치(DTG) 장착을 의무화한 바 있다. DTG는 과속, 엔진 과회전, 급제동 등의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관련 기관에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그리드 분야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력 공급 측면에서는 갑작스런 기후 변화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블랙아웃과 같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 사용량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가정에서는 가전제품이 스스로 요금이 저렴한 시간대를 고려해 전력 사용량을 분배하도록 함으로써 에너지 절약에 기여함은 물론 전기 요금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헬스케어 분야가 손꼽힌다.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의사에게 전송해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나 도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원격진료 등이 M2M을 통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고덕준 한국텔릿 전무는 “M2M 기술은 더 이상 B2B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의 원격 모니터링이나 컨트롤러까지 적용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국내의 경우 최근 보안 관련 무선 시장을 비롯해 대정부 관련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있어 글로벌 성장 목표를 상회하는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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