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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이야기/IT News

아이폰5 풀린 스마트폰 시장, LG·팬택 기지개 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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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악재 맞았던 옵티머스G·베가R3, 반격 나서

 

제조사발 장려금 인상·출고가 인하 경쟁 예상

 

얼어붙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아이폰5 출시로 해빙기를 맞으면서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LG전자와 팬택이 반격에 나섰다.

 

9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단속이 시작된 지난 9월 이후 판매 불황에 시달렸다.

 

이통사의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7∼8월 스마트폰 보조금 과열 경쟁에 이은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지난 10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가 2009년 11월 아이폰 3GS 도입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전자와 팬택은 각각 옵티머스G와 베가R3를 내 놓으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국내 판매 성적은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신통치 않았다.

 

공교롭게도 출시 시점이 국내 시장 침체가 시작되던 때인 9월 하순이었기 때문이다. 베가R3는 그달 24일에, 옵티머스G는 28일에 각각 출시됐다.

 

두 회사는 최근에는 기대작으로 꼽히는 경쟁 제품 아이폰5의 출시를 맞았지만 업계에서는 이것이 두 업체에게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아이폰5의 출시로 그동안 스마트폰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지만 정작 아이폰5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예상보다 석달 가량 늦춰진 출시일 때문에 다소 김이 빠졌기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의 기대와 달리 아이폰5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보조금 경쟁에 불이 붙지 않은 것도 두 회사에는 긍정적이다.

 

제조사 장려금이 없는 아이폰5의 이통사 공식 보조금은 13만원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강하게 자극할 만큼 크지 않다.

 

이런 까닭에 LG전자와 팬택이 품질에서 호평을 받고 있던 제품들에 대한 장려금을 늘려 출고가를 낮춘다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제품의 출고가 인하 움직임은 이미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정식 출고가는 99만원이지만 제조사 혹은 이통사의 장려금 덕분에 서울 시내 일부 대리점에서 출고가가 옵티머스G는 70만원대로, 베가R3는 60만원대로 각각 낮게 형성돼 있다.

 

한 이동통신 판매 대리점 관계자는 "옵티머스G와 베가R3의 출고가가 꾸준히 낮아지다가 아이폰5 출시를 계기로 대폭 인하됐다"며 "품질 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아이폰5 구입을 망설이는 고객들에게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팬택 모두 현재 지급하는 장려금 수준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5 출시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두 회사가 각각 옵티머스G와 베가R3를 내세워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아이폰5에 대한 기대 심리가 시장이 얼어붙은 요인이 되기도 한 만큼 LG전자와 팬택 모두 아이폰5 출시를 기다렸던 셈"이라며 "연말까지 두 회사가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소비층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이폰5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신제품인 갤럭시노트2나 갤럭시S3에 대한 장려금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이통사의 보조금 경쟁이 잠잠한 상황에서 국내제조사발 장려금 공세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아이폰5 출시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가격 정책은 전과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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