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참여업체 벌써 26곳' 저렴한 요금제는? |
알뜰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되고 중저가 폰들이 속속 등장하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소셜커머스업체 등으로 유통망이 확대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이동통신재판매(MVNO)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하며 이동통신 3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MVNO는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망을 빌려 기존 이통사보다 최소 2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 2011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그동간 활성화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지속되는 경기불황 속에 통신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추세다. MVNO 사업자도 늘어나 현재 26여개에 이를 정도다.
MVNO망 |
MVNO 사업자 |
SKT망 |
SK텔링크,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KICC 외 다수 |
KT망 |
에넥스텔레콤, 프리텔레콤, 온세텔레콤, |
LGU+망 |
프리티, 마이월드, 머천드코리아, 스페이스네트 외 다수 |
현재 SK텔레콤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는 MVNO업체는 SK텔링크를 비롯해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등이 있으며 KT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는 에넥스텔레콤, 프리텔레콤, 온세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CJ헬로모바일, 위너스텔 등이 있다. LG유플러스 통신망은 현재 프리티, 마이월드, 머천드코리아, 스페이스네트 등이 사용 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유심카드 판매와 선불요금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각 이동통신사에서 롱텀에볼루션(LTE) 특화 서비스를 MVNO 가입 고객에게 개방함으로써 LTE 서비스와 후불 MVNO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에넥스텔레콤은 MVNO 사업자 최초로 가입자 20만명을 돌파했다. 2004년부터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한 이 업체는 별도의 상품구성으로 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 1만명당 4.5명의 상담원을 배치해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며,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이용해 미공개 영상 등의 콘텐츠를 모바일로 제공하는 '터치스타' 서비스도 이달 초부터 시작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2013년 2월 기준으로 에넥스텔레콤 가입자는 22만명을 넘어섰으며 현재 23만명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타 업체에 비해 저렴한 유심 요금제와 정해진 기간 동안 정해진 요금제 사용 조건으로 최신 단말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상품으로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역시 가입자 20만명을 넘어선 CJ헬로모바일은 CJ만의 차별화 된 혜택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헬로모바일은 뚜레쥬르, CGV, 캐치온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매월 1만원씩 뚜레쥬르 모바일 상품권이 제공되며 매월 1만8000원 상당 CGV 영화예매권 2매, 100여편의 최신 영화를 무제한 무료 시청할 수 있다. 아울러 CJ ONE 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CJ ONE 포인트를 최대 50% 적립할 수 있다.
SK텔링크는 최근 무담보, 무보증 조건을 제시하며 가입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가입비와 유심카드 비용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10월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전체 통신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윤경 기자 vvvllv@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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