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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한테 안팔아" 왓츠앱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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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한테 안팔아" 왓츠앱이 뭐길래


지난 7일 디지털트랜즈, 애플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들은 구글이 왓츠앱(WhatsApp)을 10억 달러(1조2천억원)에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IT매체 '올디지털씽'을 통해 니자르 어로라(Neeraj Arora) 왓츠앱 사업개발 담당은 "구글에 왓츠앱을 팔지 않는다"고 구글과의 10억달러 인수협상설을 전면 부인했다. (해당기사)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한다는 루머에 휩싸였을 당시 왓츠앱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왓츠앱 메신저 화면

구글, 페이스북 등 쟁쟁한 IT기업들이 이토록 왓츠앱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국내에서 왓츠앱은 다소 생소할지 모르지만 하루 평균 180억개의 메시지를 처리할 정도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 앱이다. 0.99달러에 판매되는 유료앱이지만 현재 가입자수는 3억명으로 특히 미국, 유럽 등 지역의 가입자수가 압도적이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와 마찬가지로 메시지, 사진, 오디오, 동영상 파일 전송, 위치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현재 한국어를 포함 27개 언어를 지원하며 iOS, 안드로이드, 윈도 등 다양한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이 왓츠앱 입수에 관심 갖는 이유도 구글 보이스, 구글 행아웃스, 구글 톡 등 자사의 통합 메시징 서비스를 모바일로 유통시키기 위해 왓츠앱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

점점 IT업계에 모바일 메신저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메신저 사용자의 충성도에 따라 새로운 플랫폼사업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국내에서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국민메신저로 키워낸 후 사진첩 서비스인 '카카오스토리', 맛집 등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플레이스', 최근에는 유료 콘텐츠 장터인 '카카오페이지'까지 모바일 사업 확장 속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이는 카카오톡이라는 든든한 기반이 갖춰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구글이 왓츠앱과 손을 잡는다면 파급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사용자들은 이미 카카오톡, 라인, 마이피플 등 국내 메신저에 충성도가 높고, 이들이 서비스하는 다양한 캐릭터 스티커, 모바일 게임 연동, 다양한 제휴사를 통한 이벤트 등 서비스를 접하고 있다. 반면 왓츠앱은 단순히 메신저 기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향후 국내 사용자에게 어떤 새로운 서비스로 접근성을 높일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홍효정 기자 honghong@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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