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C 이야기/IT News

'의지'의 산물, 나이키 vs 아디다스 니트(Knit) 신발로 맞짱!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의지'의 산물, 나이키 vs 아디다스 니트(Knit) 신발로 맞짱!


처음 신발의 어퍼(갑피)에 메시 소재가 쓰였을 때, 스포츠 업계에서는 '안 될 소리'라며 한사코 손을 저었다. 튼튼한 가죽을 놔두고 메시를 사용한다는 것이 위험천만한 소리로 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을 비웃듯, 이 소재는 이제 아주 흔한 소재가 됐다.

메시 소재가 통용되면서 신발의 무게는 급속도로 줄었다. 과거 350g 이상이던 무게는 어느덧 180g대까지 줄었다. 이제 더 이상 신발의 무게를 줄인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허나 스포츠 브랜드의 '양대산맥'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신발 부피의 80%를 차지하는 어퍼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소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 새로운 소재 니트(knit)의 재발견

새로운 소재를 찾겠다는 '의지'를 갖고 개발에 몰두한 끝에 2012년 2월, 나이키는 아디다스보다 한 발 앞서 메시 소재가 아닌 니트(knit)소재가 적용된 신발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5개월 뒤인 7월 27일 나이키는 세상에서 제일 가벼운 신발(159g) '플라이니트 레이서'를 출시했다.

▲ 나이키 플라이니트 레이서 (Nike Flyknit Racer)

생각보다 빠른 나이키의 출시에 적잖게 당황한 아디다스는 부랴부랴 7월 25일, 그들이 계획했던 니트로 이뤄진 러닝화 '아디제로 프라임니트'를 공개했다. 그리고 나이키와 같은 7월 27일, 런던 뉴버그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 아디다스 아디제로 프라임니트(adidas adizero Primeknit)

Nike Flyknit Racer 그리고 adidas adizero Primeknit

두 제품의 탄생은 '신발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메시 대신 니트 소재가 사용되어 가벼워진 것은 물론 융합된 원사를 편직함으로서 유연성도 좋아졌고, 니트 소재가 발을 감싸주면서 착용감 역시 좋아졌다. 게다가 적은 재료로 낭비 없는 생산이 가능해져 폐기물까지도 줄일 수 있게 됐으니 이 정도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터.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아직 러닝화계의 다이아몬드와 같은 두 제품을 확실히 오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미국에서는 7월 27일 발매됐고, 국내에는 8월 14일 소량 발매된다

먼저 나이키는 전 세계에 발매하되 한정판 형식으로 극소량만 판매하고 있다. 처음 니트라는 소재를 사용해 만든 제품인 만큼 천천히 오픈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나이키의 한정판 전략이 통한걸까? 플라이니트 레이서는 7월 27일 미국 발매 이 후 전체 품절 상태고, 150$의 가격은 이베이 개인 매물 기준 250~300$까지 올랐다. 게다가 유명 스타들이 속속들이 신고 나오면서 궁금증만 더해졌다.

▲ 런던 뉴버그 매장에서만 2,012족 한정 판매

아디다스는 나이키보다 더 꽁꽁 숨겨두고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 아디다스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니트 제품의 첫 탄생년도인 2012년을 기념해 단 2,012족만 런던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것도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만 판매하며, 국내에는 아직 판매 계획도 없다. 다만 아디제로 프라임니트는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된 니트를 사용한다며 제품 알리기에만 힘을 쏟고 있다.

▲ 플라이니트 AD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인 만큼 두 브랜드가 이대로 판매를 종료할 가능성은 적다. 한정 판매로 어느정도 검증(?)을 거친 후 정식으로 발매해 제대로 맞짱(!)뜰 가능성이 높다. 누가 이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제 '니트의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선우윤 기자 sunwoo@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